본문 바로가기
놀람과 경외/나의 골방

시몬의 고백

by 농민만세 2019. 4. 17.

시몬의 고백



시몬(키레네 사람)의 고백


- 박우곤 알렉시우스 -


왜 내가 십자가를 져야 하는지
왜 내가 당신 뒤를 따라가는지
억울한 마음 분노한 마음 뿐입니다


왜 내가 당신 함께 가야하는지
왜 내가 손가락질 당하는지
괴로운 마음 성난 마음 뿐입니다


힘겹게 내딛는 걸음 걸음
고통 속에 내뱉는 신음소리
넘어져도 일어서는 모습 속에
나 조금씩 알게 되었네


내가 지고 가는 고통의 십자가는
당신이 질 수 있지만
주가 지고 가는 희생의 십자가는
내가 질 수 없음을


나를 위해 그 길을 가셨음을
나 대신 십자가를 지셨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