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農牧의 농촌살이/2015년

들깨 베기

by 농민만세 2015. 10. 4.

들깨 베기

감자와 옥수수를 수확하고 들깨를 심었다. 



가물어서 물을 주어가며 겨우겨우 심고는 다른 일들이 확 몰아쳐서 그대로 두었다. 잡초랑 벌레 어쩔 거냐고 어르신들이 막 야단을 치셨다 ㅡ,ㅡa... (걱정하는 마음이다)


"아이구~ 난 몰라요! 어쩔 수 없다구요! 몸이 두세 개였으면 좋겠네요!" 공연히 한 마디 했다가, 더 혼났다.



"그러게, 목산님이 웬 농사유~ 아무나 하는 건 줄 알았슈?! 아~ 남의 밭 빌려서 깨끗하게 해 놓지 않으면 다들 욕을 한단 말여유!!!!"



흠~ 아무래도... 이걸로 들기름을 짜서 판 돈으로, 추워지기 전에



따끈한 찐빵이랑 만두 사가지고 한 번 경로당에 놀러 가야...



한 여름에 닭 백숙 끓여 막걸리랑 소주랑 대접하고는 그 동안 한 번도 못 뵀으니 ~.~a



어지간히 가물었다. 포장을 가져다 깔고 바로 옮기기 시작, 한 2~3일이면 털어도 되겠지...



교회당 바로 아래 텃밭으로 이동,

 

가뭄이 어찌나 심했던지 앉은뱅이 들깨가 되었다. 처음 계획은 <들기름 짜는 날> 농장 체험을 하려던 것인데,

 


조합원들이 요즘 마늘 심고 고추 끝물 따느라 하도 바빠서 포기.... ㅠ,ㅠ



그래도 오늘 예배 마치고 오후에, 자기 일들 제쳐두고 다시 모여 이렇게 도와주기라도 했으니, 감사!




수박 몇 그루 심어 놓은 게, 저 혼자 계속 달려 대부분 삭아 없어지고, 너댓 개 밥그릇 만한 게 달려 있어서,



대충 낫으로 껍질 베어내고 나눠 먹음~,~ 맛은 비리지만 냉수보단 나았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