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農牧의 농촌살이/2015년

감자 캐기 1

by 농민만세 2015. 6. 22.

감자 캐기 1


​봄 가뭄이 엄청난데도 밭을 깊이 갈고,

비닐을 피복했더니 가뭄을 타지 않고 감자가 잘 자라 주었다.



수요일 지나서 장마가 올라온다고

작업반장 할머니 권사님이 전화,



점심 먹고라도 오늘 캐야 한다고!

누구 말씀이라 어기랴!



그저 잔소리하는 어르신들 말씀

자알 들으면 손해 나는 일은 없지.



하도 밀리고 밀린 일들이 쌓여, 수요일에나 캐려고 했더니~

어제 주일 공동식사에 남은 미역국에 밥 말아​



후딱 먹어 치우고 장비 챙겨서 시~작!​

우선 감자 줄기랑 잎을 뽑아 한쪽으로 치우고 비닐 벗겨내기.



그냥, 밭 두둑을 만들고, 퇴비 주고, 비닐 씌우고, 씨감자 잘라서 한 조각씩 심고

고랑에 풀이나 뽑아주고..... 그대로 둔 건데~


지가 알아서 싹이 나고 잘 자라, 땅 속에 이렇게

'금덩이'들을 만들어 냈다!!!

자리에서 일어서서, '살아있는 모든 것'에 대한 경외감으로 묵념.



역쉬~ 늘 쓰던 도구를 써야 ㅡ,ㅡ

호미로 장비 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