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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牧의 농촌살이/2015년

감자 캐기 3, 저녁 8시까지 ㅡ,ㅡ

by 농민만세 2015. 6. 23.

감자 캐기, 저녁 8시까지 ㅡ,ㅡ


두어 시간 뒤, 작업반장 할머니 권사님하고 김 집사님이 오심.

태안읍에서 매주일 오셔서 교회 차량 봉사해주시고

틈나는 대로 농삿일도 거들어 주신다.



잘 나가던 시절에는 전국의 여러 대학에서 날리던 초고수 영어 선생님~

(온라인 강의...로 꼭, 한 번은 재기 하시게 되길!)



우리나라 '영어 어휘 학습교재'를 처음으로 직접 내셨던,

몇 년 전, 교회당 공사를 목수 분들과 하고 있을 때, 지나시다가 우연히... 인사하시고는

딱 약속하신 대로 1년 뒤, '차량 봉사를 하러' 와 주셨다!!!!



15년 만에, 주일 예배 전,,, 차량 운전을 맡아 주셔서

감히 예배자로서 먼저 내가 삼가 깊이 엎드릴 수 있는 시간을 매주일 나에게 선물로 주고 계시다.



....집사님과 교우님들 이야기는 다음에.


감자 줄기 뽑으랴, 비닐 벗려내랴, 박스 조립하랴, 감자 캐랴... 

"요거만 비닐 치워 주고, 목산님은 얼른 감자 박스 더 사다가 골라 담으유~!"



"아, 글씨... 지가 할 거랑께유~ 이거 어둬지기 전에 다 치워야 하잖유!"​

그늘에서 좀 쉬었다 하시라고 했다가​, 작업반장님 한테 교육 받는 중.​ ㅋ,ㅋ



지나는 동네 분들이 '가물었는데도, 감자가 아~주 잘 됐다'고!!

어느 새, 저녁이 되고



아이고~!~! 감자 캐는 건 아무것도 아녀!

걍, '반찬 용 큰 감자' / '쩌 먹는 ​중 감자'로 나누어 담기로...


어느새 날은 어둑어둑해지고, 이미 체력은 바닥 나고, 허리는 뿌라~지고ㅡ,ㅡ

10Kg 들이 박스, 50개를 담아, 겨우겨우 날라다 놓으니 딱, 저녁 8시...


그러니까 상품이 될 만한 게, 약 1백 평에서, 5백Kg이 생산된 것.

헉헉, 헥헥, 에고, 아이구... 비명?을 지르면서 번개불 일으키듯~

(이후, 사진이란 거는??? 찍을 생각도 못했음.)


그래도 밤 9시까지 하는 식당이 있어서 대충 씻고, 된장찌게 백반 함께 먹고,

집사님 배웅하고, 권사님 댁에 모셔다 드리고... 씻고 앉으니 밤 10시!


참 '알(이 꽉)찬' 하루였군. ~ㅎ


밭에 남은 감자는 내일 일찍 정리해서 이웃에 나누어 드리고, 들깨 농사 준비...해야지.

우선 밭고랑 풀을 먼저 싹 제거하고, 고랑을 또 아주 예~쁘게 만들어 두어야지.

텃밭 빌려주신 할머니 안심하시게.

어르신들 한테 '텃밭'은 그냥 농토가 아니다!!!!!!!!


에고~ '블로그 농사'도 넘, 어려워!

앞으로 '귀농 목회'를 하게 되는 이들에게 그저 작~은 도움이나마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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