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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牧의 농촌살이/2015년

태안 유황 육쪽마늘 300접 수확

by 농민만세 2015. 6. 30.

태안 유황 육쪽마늘 수확

우리나라 토종마늘인 "육쪽 마늘"의 본래 산지는 서산이 아니라 태안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충남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입니다.

그러면 왜 '서산 육쪽마늘'이라고 하는가 하면,

예전에는 태안군과 서산시를 합쳐서 행정구역이 '서산군'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는 태안군이 따로 있었는데, 다시 태안군이 독립한 것이죠...

 

바로 이 가의도가 '육쪽 마늘' 본산지이기 때문에 "가의도 마늘"이라고도 합니다.



태안군에서는 서해 한 가운데에 고립되어 있는 이 가의도 원산지에

'육쪽마늘 종구 단지'를 조성하여 매년 '종구'를 농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마늘 품종과 섞여서 '가의도 육쪽마늘' 고유의 성질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육쪽 마늘' 재배가 훨씬 더 까다롭고 일손이 많이 갑니다.

그래서 '기업형 마늘 농가'가 아닌 일반 농가에서는 점점 재배를 꺼리고 있습니다.

병충해에도 더 약하고 '유황 살포'등, 다른 마늘 재배보다 훨씬 품이 많이 듭니다.




금년에는 봄가뭄이 극심해서 가뭄 피해를 본 마늘 재배 농가들이 많습니다.

다행히, 생각보다 잘 나와 다행입니다.​



이걸 다시 줄기와 잎을 다 잘라내고, 이렇게 통풍이 잘 되게 망에 넣으려면

2~3명 정도 모여서, 하루 종일 다시 작업을 해야 합니다.​

하나씩 일일이 가위로 잘라내야 합니다.

전체 약 300접은 될 거 같습니다.​



육쪽 마늘이라고 해서 이렇게 딱, '6 쪽'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마다 가의도에서 '종구'를 공급받아 재배하여도 그렇습니다.



6~8쪽입니다. '스페인 산 마늘'이라고 산지에서 부르는 마늘은 10~12쪽 이상입니다.


마늘의 크기입니다. 이렇게 '대'/큰 것은 1접(1백 개)에 4만 5천 원 정도를 받으려고 합니다.

서울에 있는 교회 여전도회나 직거래 장터 등과 협의 중입니다.​ 



아래는 그보다 조금 작은 '중' 짜리인데, 1접에 3만 5천 원 안팎이고

그보다 적은 것은 2만 5천 원이면 되겠다 싶습니다.



태안 육쪽 마늘은 이렇게 엄격하게 품질이 관리되고 있습니다.

연락이 오면 가격을 다시 조절해서,

교회 승합차에 싣고 직접 교회로 배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