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農牧의 농촌살이/2015년

태안 달산포 해변을 아시나요?

by 농민만세 2015. 11. 24.

태안 달산포 해변을 아시나요?

​뜨겁던 여름 해수욕철을 보내고 '살아남은(!)'

태안 달산포 가을 해변입니다.

아직 개뱔이 되지 않은 "달산포 해변"인데,

우리 마을(태안군 남면 달산리)에서 주민들이

쓰레기를 치우는 등 관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곳이 '해수욕장'이 아니라

그냥 '해변'이라고 불리길 바라고 있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긴급상황 발생 시'

구조 요청을 하도록 <국가지점번호>와

긴급 구호장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바로 인근 <몽산포 해수욕장>에 비해,

비교적 알려져 있지 않았던 해변이고

접근하는 입구도 아래 사진처럼 비포장도로에

숲으로 가려 있어, 몇 년 전만해도 조용했습니다.​



 

경치는 전형적인 서해, 밋밋한 해변입니다.

하지만 몽산포 옆에 '몽대 포구'를

'몽산포 항'으로 확대하면서 방파제 증설 후,

급격히 모래가 쓸려나가고 있어서,

모래 유실 방지용 대나무 울타리를

세웠었지만 말뚝만 남아 있습니다.​



본래 몽산포 주변에 방풍림으로

심은 소나무 숲이 일품이고,

캠핑장으로 유명합니다.

오랜 해풍과 태풍을 이겨내면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이 멋집니다.​



태안읍과 안면읍 딱 중간 쯤에

자그마한 우리 남면 소재지가 있고,

안면도로 연결되는 국도 말고,

소재지에서 '뒷길'를 따라 약 2Km 쯤

달리면 달산포 해변 입구가 나옵니다.



결국, 금년 여름부터,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해수욕장으로 만들어, 관리비를

소득으로 올려야 하는 분들이

이렇게 '캠핑장'으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제발, 이 비포장 도로를 그대로

살려 두어야 한다고,

이장님한테 말씀드려 봅니다.



하지만 우리 마을은 거의가

타지인들 사유지인 이곳에 어떤 권한도 ​없고,

다만 우리 마을의 해변이 쓰레기로

더럽혀지는 걸, 청소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ㅜ,ㅜ



 

요즘 유명해진 '올레'가 이곳에도 있습니다.

"솔모랫길"입니다.

그림에 보이는 것처럼 거의 자연 그대로의

숲 사이로 낸 길이라, 아주 좋습니다.


 

현재, 편의시설은 화장실 하나 뿐입니다.

물론 지난 여름, 이곳에 임시 샤워장도 있었고,

간이 화장실이랑 슈퍼도 있었습니다.


우리 마을에서는 이곳이 더 이상

개발되지 않고 보전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위에 보이는 땅의 대부분이,

<태안해안국립공원>에 묶인 사유지들입니다.



오래 전에 이곳을 해수욕장으로

개발해 보려고 했던 흔적이

슬씨년 스럽게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몽산포 해수욕장이 10여년 전 만해도

자연산 굴을 딸 수 있었고 작은 생물들이

지금의 달산포 정도로, 상당히 많았는 데​

현재는 완전, 학교 운동장처럼 되었다는 거....

아무래도 달산포도 곧 그리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더 큰 비밀?!?!?!?!

여름 해수욕철이 끝나고 

약 3개월 동안은,,,, 바다에서 사람들의

오줌 냄새가 진동을 한다는 거!!!! @>@ 

 

물론 저는 이 사실을 알기 이전부터

'염수'에 대한 부작용이 심한 체질이라

바닷물에 단 한 번도 들어간 적이 없지만​,

사람들 바글 거리는 해수욕장에 다시는

들어가고 싶은 마음 싹 없어지기를(!)


이 아름다운 해변을 그냥 여기 두면

얼마나 좋을까요 ㅜ,ㅜ

해수욕객들이 다 빠져나간 몽산포 해변, 소나무 숲이 정마 괜찮은 캠핑장인 건,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

다행인 건,,,, 위 그림에 보이는 '달산포 해변'이 사실, 아주 잘못 표기되었다는 거!!!  ㅡ,.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