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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牧의 농촌살이/2015년

절임배추 계속, 요동치는 날씨 "너, 살아있냐?!"

by 농민만세 2015. 12. 3.

절임배추 계속, 요동치는 날씨 "너 살아있냐?!"

초겨울 날씨가 요동칩니다.

아침에 햇살이 반짝 비친다 했더니,

거센 바람에 눈발이 옆으로 드러눕습니다!

와우!! 이런 날씨가 가장 신나요~!ㅋㅋㅋㅋ


금방 쌓인 눈길을 달려, 서산 음암에 있는 

박스​ 공장 <한성포장>에 도착~


그새 날씨가 서너 번 바뀜! @>@~ 얏호!!!!!!!

절임배추 박스 60개 추가 구입하고,

태안읍내 농자재 가게에 들러, 

비닐, 얇은 거 + 두꺼운 거​ 1백장 씩 구입.



조금 시간이 늦어, 마을 동회에 참석, 

면사무소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 오는 데,

우리 협동조합 작업반장 권사님!!

"동회에 목산님 안 보여서, 부르러 

교회당 2층까지 올라갔다가,

(아이구~ 다리 아퍼 죽것슈!)

다시 동회 식당에 가서, 

떡 좀 싸 달래서 갖다놓고 오는 길이유~~~

아이구, 즌화 좀 받지~

힘들어 디지는 줄 알았네?!"


목소리가 원래, 야단치시는 거 같아서리~,~

잠시 죽을 죄인이 되었음ㅡ,.ㅡ



절임배추 만들고 나온 푸성귀, 싣고

해수욕장 풀숲으로~​ 아까, 권사님이


"그걸 왜 쐬(힘) 빠지게 거까지 나르느라 욕을 봐유~

고라니? 걍 굶어 죽게 두지, 뭘~ 그냥 어디

밭고랑가에 버리면, 금방 썩을 거유!"


그랬다가는 또, 벌레 꼬인다고 혼날 게 뻔함.



그래도 어쨌든 살아있는 생물들의 벅찬

신비!.... 요렇게 녀석들이 다닌 길을 보면,



그렇게 자연 생태계 속의 생물이 제각각

새끼를 낳고, 기르고, 먹이 찾아 몰려 다니고,



그러는, 이런 흔적​이 정말 감동적이어서요!

 

또 갑자기! 날씨가... 진눈깨비,

손톱 반만한 우박이 한~참 투다닥닥닥닥!



여튼, 들에 나오기만 하면, 이러는 게!!

"나 살아있다! 넌 살아있냐?!"

하는 거 같습니닷.


 

그러나가 또 금방 말끔! ^^V

 


두 번 실어 나르고는

홍성 '귀농 상담소 운영 세미나'로~!


오늘 절임배추 60박스

저녁내로 나가야 하는 뎅 ㅜ,ㅜ(아오)


인사만 하고 바로 돌아와 보니,

 


읍내 사시는 집사님이 호출 되어

박스 포장하는 거 돕고 계셨음...​

또 며칠 끙끙 앓으실 것임,

목사 잘못 만나서리~


여름보다는 좀 체력이 나아지신 듯?!​

그런데, 절임배추 양을 가늠하​지 못해서리~

열 박스가 모자란다고!!! 어흑~

토요일에 김장하기로 계획했다는

대전의 교회..... 일단, 절인 거 우선 보내고,


토요일 오전 일찍 대전에

직접 배달하기로!!!!!!!!

내일은 인근 교회에 배달하고~

목사 혼자 가면, 교인도 없나?!

그럴까봐 ​김 집사님이랑 같이 가기로 함~

이러는 게 소문나면,,, 아마, 분명, 또,

어떤 동료가 예전처럼, 이럴 것임!


"​이 목사 덕에, 우덜은 다

놀고 먹는 목사가 되는 겨~"


그러니 어쩌라구! 된~장!!!!

나두 성경 가르치고 심방이나 하고,

그러고 살구 싶단 말여 )-(


내일 나가야 하는 배추 쪼개고,

절이느라... 밤 9시 반까지!

안해님은 송장 사진 찍어 문자로 보내주고,

설걷이 하고,,, 이제 올라옴~

더구나 농촌목회, 교인들한테

미안해서 죽을 맛인 목회~

이분들 심부름을 누군가 척척

해 주어야 한단 말여! 그래서리~


나의 꿈, 나의 목표!!!

교회 일 도맡아서 봉사하는,

충직한 집산님이 되는 것! 흐,흐!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