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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칼럼]

[한마음 칼럼] "쌩 땅을 파라" 추귀환 목사님 자서전

by 농민만세 2022. 6. 19.

 

한마음 칼럼 : “ 쌩 땅을 파라?! ”

우리 교회는 1975년 9월 14일(두 번째 주일)에 시작되었다. 홍기명, 추귀환, 장인순, 김항두, 양환식, 이원우, 김순규, 김완진, 이창진, 이재남 목사님 등 10명의 교역자가 있었으니 나는 11대 교역자이다. 48년 동안 1대 홍기명 전도사님이 6년 2개월, 9대 이창진 목사님이 6년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20년째 시무 중이니, 다른 교역자들은 2년 몇 개월 또는 6개월 정도씩 시무하셨다.

그중 2대 교역자이셨던 추귀환 목사님이 얼마 전 45년 목회를 은퇴하며 자서전을 내셨다. 목사님이 남면교회에 시무하신 기간은 불과 3개월이었지만, 얼마나 우여곡절이 많았든지 “쌩 땅을 파라!”는 책의 제목이 바로 그 석 달 동안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었다.

“남면교회에 부임하고 보니, 모든 교회 일은 최 아무개 집사(당시)의 코드에 맞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그는 교회의 주동자 노릇만 하였지, 헌금도 봉사도 더구나 신앙인의 본으로는 빵점이었다. 나는 ‘저 최 아무개를 때려잡아야 이 교회가 살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겠구나’하고는 곧바로 기도 작전에 돌입해야만 했다.”

“남면교회는 ‘쌩 땅’이 아니라 설악산 도봉산 바위를 깨뜨려야 하는 엄청난 돌산이 형성되어, 너무나 문제가 많은 교회였다. ①교회당 터가 건너편 교회 장로의 땅임. ②남의 땅 점유 불법 건축물로 고소하여 매주 목회자에게 소환장이 날아옴. ③예배가 끝나면 두 파로 나뉘어 자기들끼리 따로 모여 예배드림. ④목회자를 우습게 여기고, 존중 없고, ‘전도사 쌍판때기’라며 노골적으로 비아냥거림. ⑤약 40명 교인의 헌금이 너무나 빈약하여 감사헌금, 십일조 거의 전무함. 인색함. ⑥재정이 있는데도 사례비를 일부러 주급 주듯이 찔끔찔끔 지출함. ⑦‘최 아무개 교회’라 소문나 있고, 목회자는 그자의 꼭두각시라고 교회 안팎에 인식되어 있음.”

그런데 그런 어려움 속에서 기적처럼 교회당 부지 매입을 결의하자마자, 당시 충남노회의 실권자였던 당회장 아무개 목사로부터 ‘어디 감히 전도사 따위가 왔냐? 당장 나가 이 XX야!’라는 어이없는 욕설과 막말을 듣고, 목사님은 임지 없이 쫓겨나 예장 합동측 교단으로 옮기게 된다.

1981년에 목사님이 부임하셔서 보게 된 저 기막힌 내용이, 그로부터 꼭 20년 뒤에 내가 맞닥뜨리게 된 상황과 어찌나 똑같은지. 바로 전임 목사님도 ‘이건 교회도 교인도 아니다’는 탄식이 얼마나 깊었든지 그만 설교 중에 그런 말을 하여 교인들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말도 들었다. 하필이면 나도 그런 장탄식을 매일 새벽 강단에 엎드려 내뱉던 그때 말이다. 다른 목회자들도 다 같은 심정이었으니,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그 바윗덩이는 깨뜨려졌나? ‘쌩 땅’은 좋은 밭으로 변화되어 결실하고 있는가? 노회나 시찰 내에 내놓을 만한가? 그게 아니라면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완전히 단절하고 영적 터전을 옮겨 온전히 새로운 한마음 - 예수님 마음 교회를 다시 세울 때이다. /계속 (聾)

 

 

다시 연재를 시작한 [한마음 칼럼]은 일단 중단하기로... 자꾸 감정이입이 되려고 해서리ㅜ,ㅜ


대신 우리교회 2대 교역자이셨던 추귀환 목사님의 자서전을 일부분 소개한다.


목회자의 길을 걸을 생각이 진짜로 있는 거라면, 이 책을 읽어라. 모든 페이지마다 가슴이 뜨거워진다.

 

우리교회 제2대 교역자이셨던 추귀환 목사님의 은퇴 기념 자서전을 작년에 구입해 두고 이제 제대로 읽었다.

 

요즘 목회자들이 보면 정말 이런 시절이 진짜 있었나 싶을 것이다. 이런 목회자를 볼 수 없는 비극의 시대이다.

 

나는 2001년 9월에 부임하였고, 역시 맨 처음 시작한 일이 '지역 청소년아동센터'와 '24시간 연속 기도회'였다.

 

목사님의 글을 읽으며 이런 생각, '참~ 변함이 없구나! ㅜ,ㅜ' 목사님과 나는 딱 20년 차이로 부임하였는데...

 

"쌩 땅이 아닌 바윗덩어리!!!!!" 아이고, 목사님으로부터 4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똑같은 상황에 똑같은 심정.

 

"쌩 땅을 파라!"는 이 엄청난 자서전의 제목은 다름 아니라, 이곳 남면교회 목회 중에 나온 제목이었다, ㅠ,ㅠ
(그런데 놀라운 건 이 간증 말씀과 거의 똑같은 일이 내게도 일어났었다는 거, 어흑~)

 

"주의 종은 말 그대로 종입니다. 종은 머슴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죽고 사는 것입니다! 그 무엇보다 그분의 뜻이라면 무엇이든 언제든지 따르는 절체절명의 위치입니다!"

 

이렇게 은혜로 시작한 새벽기도회로 교역자 내쫓고 지금은 다른 교회에서 같은 문제 일으키고, 아이고~ㅠ0ㅠ

 

모르면 믿을 수 없는 이런 일, 어지간히 많았다는 거 ㅡ,ㅡ 한편에서는 존경 받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분이다.

아마, 그 최 아무개가 저 목사님을 찾아가 거짓중상했을 수도 있다. 그런 일, 주변에서 참 많이도 봤다. ㄴ들의 말만 듣고 남의 교회와 동료 목회자들을 무슨 몰상식 왕초보으로 여기고 단죄하고 저주를 퍼붓는 자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아이고오 ㅜ0ㅜ

 

"쌩 땅을 파라"

목사님으로부터 지금 나는 딱 40년이 지난 이곳에서 여전히 '쌩 땅을 파고 있다!' 아니 곡괭이 튕겨나오는 대리석 바윗덩이를 깨고 있다. 대채 농사는 언제?! 할렐루~ㅠ,ㅠ

어디 목사님 한 분 뿐인가. 내 앞에는 이렇게 쌩 땅을 갈아엎다 쟁기날 부러져 떠난 10명의 목회자가 있다. 보통의 목회자들은 아마 무슨 이런 세상이 있나 싶을 거다.

물론 저희야 주님께 한갖 종으로 사용되는 것만도 감사 감격이오나, 이곳 지역사회가 세월의 힘으로 세대교체 되듯이 그리 되기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현실이오니,,

아이고 주여,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곳에서 쌩 땅을 판, 열 분의 목사님들과 특히 추귀환 목사님의 평안과 강건하심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