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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칼럼]

[한마음 칼럼] 나는 무얼 바라 여기까지 03

by 농민만세 2023. 10. 14.

한마음 칼럼 : “나는 무얼 바라 여기까지 03”

어떤 이가 묻는다. “이 칼럼들, 설마 진짜로 주보에 올리는 건가요?!” 아니, ‘설마’라니?! 하여튼 참새 가슴만도 못한 목사들이 대부분이다. 언제부터인가 ‘법 대로’라는 말이 마치 ‘하느님의 사랑과 은혜’를 거스르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정당한 권징이 사라진 한국교회, 그러니 이 꼴이 되었지. 교회 주보에 올리는 게 당연하다. 인터넷에만 올린다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무려 20년이 넘도록 온갖 비유로, 설교로, 성경공부로, 다른 교회의 사례로 수도 없이 반복하여 설명하고 가르쳤다. 하지만 그야말로 우이독경. 도리어 ‘뭐가 잘못이냐?’고 두 눈 똑바로 치켜뜨고 목청을 높인다? 그러니 이런 인내심 넘치는 경고로도 안 될 게 뻔하다. 결국에는 진검을 뽑아 들게 할 거고 또 결국에는 일도양단하지 않을 수 없게 하겠지.

나는 보통 거의 초인처럼 참고 두 귀를 쳐 막은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권면하면서 거의 한 1천 번 정도 심사숙고한다. 그 스트레스가 나의 기본 건강상태를 늘 위협한다. 그나마 아직 이런 정도의 글이 교회 주보에 실리니 그래도 아직은 한 번 정도 더 인내할 힘이 남은 거다. 그 잘난 이름 석 자를 말하지는 않고 있으니까. 하지만 결국은 끊어진 성수대교 같은 한계가 오도록 만들겠지.

다음 주일 칼럼에는 대표적인 실제 사례 몇 개가 그 수치와 함께 올려질 것이다. 그리고 이제 곧 <쌩 땅을 파라 - II>라는 제목으로 노회 게시판에 그리고 어떤 기독교계 신문에 더 상세한 내용의 칼럼으로 연재될 것이다. 지난 주간에 그 신문 편집장의 연락을 받았고 이미 개략적인 칼럼의 내용과 방향도 의논을 마쳤다.

그리고 여기에 분명히 밝혀둔다. 그처럼 심각하고 명백한 교회의 재정 사고인데도, 다음 주일 당회에서 정식으로 권징 책벌하려는 것을 방해하는 수작을 부리거나 또는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미적거린다면, 그 당사자는 물론 이 교회의 당회와 당회원들까지 노회에 공식 제소할 수밖에 없다. 그처럼 교회 재정을 유린하고 목회자 가족의 생계를 움켜쥐고 장난치는 못된 짓거리가 지금껏 한국교회 안에서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 반드시 반면교사로 만들어 근절시켜야 한다.

그러니 이번에 새로 구성된 노회 임원들은 한 회기 동안 꽤나 골치 아플 거다. 그러라고 노회장 부노회장 노회 서기가 된 것이니 미리 축하한다. 노회에 소속된 교회에서 노회가 파견한 목회자를 괴롭히고 훼방하는 것을 무슨 사명으로 알고, 교회의 성장을 가로막는 자들을 책벌하는 일이 노회의 최우선 사명이다.

그런데 우리는 몇 년 전, 이웃 남산교회가 겪은 끔찍한 일들로 오히려 그와는 정반대로 행하는 노회 임원이라는 자들을 목격했다. 이번 새로운 노회 임원회는 그와 달리 노회가 파송한 목회자의 정당한 목회와 선교적 활동들에 불순종하고 훼방하는 자들을 엄벌하는 사명을 제대로 실천하게 될 터이니, 한 번 더 미리 축하하는 바이다. /계속 (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