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무슨 하늘 은혜라고
여튼 탈주는 없다 직진뿐이다
4년 차인데 아직도 어질어질
뭐든 순조로운 꼴을 못봐ㅋㅋㄱ
때로 초현실 같은 순간도 있지만
현실은 늦은 오후 첫끼다
휴게소에서는 끼니도 전쟁처럼
사정없는 폭우 속
사고
사고,
이건 인사 사고였다
매일 쫓기는 상하차 시간과의 전쟁
에코 크루즈 기능이 여간 다행
끔찍했던 폭염 속 ㅋㅋㄱ 눈이 풀렸닿
고속 주행 중 펑크, 대환장 낙하물
야간 우중 운전은 여전히 신경쓰여
그래도 야간운행이 낫지
졸음방지 조명 덕을 보면서리
하차할 데 왔는데 입구가 없엌ㅋㅜ,ㅜ
작년에 회사 직영차 몰던 마지막 날
이야, 거의 예술이당ㅋ,ㄱ
이상하게 그날 하루가 아주 길었었다
몇몇 아우 동료들과
서로 도우며 지냈던 그때가 좋았군
작년 퇴사하던 날 늦은 시간
이러고는 운전대를 넘겼었다
그때 가장 보람 있었던 건
아이들 학비 일부 그리고
건축헌금 협동조합 창업으로
늘어만 가던 빚 5천만 원 없애고
원점이 되었을 때 아끼고 아껴
교회당 외벽 페인트 벗겨지는 걸
누구도 안타까워 하지 않아
목마른 놈 샘 판다고 6백만 원이
훌쩍 넘는 도색공사를 했던 건데
젠장맞을 공사 맡은 눔으시키가
대체 뭔 놈의 페인트를 썼는지
벌써 벗겨지기 시작했다 염병헐
끔찍한 교회 하나 만난 덕에
4~50대 20년을 다 허비하고도
아직도 여전한 게 속 터져
나 홀로 사업 하나 창업해서리
후임자 생활비도 대고
해외 선교사랑 작은교회들도 돕고
이 눔의 교회 건축빚도 감당하렸는데
지난 여름 무지막지한 폭염 속에
드디어 60대 몸으로 툭 꺾여
정말이지 몇번 천당행 문턱이었다
한 번도 무슨 일에 겁 낼줄 몰랐는데
이러다가 내 목숨같은 아이들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할까봐 기를 쓰고
겨우 겨우 다시 일어서고 있다
나이도 잊고 허위허위 나는
무얼 바라 달려와 벌써 예순 셋이다
우라질 이게 다 열아홉 살 어느 날
중심에 꽂혀든 화살촉 둘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미 세상에 있는 걸 보고
묻는다, 그것이 왜 그러냐고. 하지만
나는 지금껏 한 번도 세상에 없던 걸
꿈꾼다, 그리고 묻는다. 왜, 그것이
안 되느냐고???" - 로버트 K.
"나는 나에게 진리다운 진리를
발견케 하고, 또 내가 그것을 위해
살다가 죽고 싶을만한 이데아를
발견하는 일이 필요하다???"
- 쇠렌 O. 키에르케고르
하필 그도 열아홉의 무지막지하던
방랑의 끝에서 자신을 끌어 올리며
찾아냈던 일생의 모토였다 된장맞을
이게 또 내 삶의 모토가 되어 아니
벗어날 수 없는 굴레가 되어 나는
갈릴리 예수님도 이렇게만 보여
그의 하느님나라도 여기 어디엔가에
분투 전쟁 중으로 보여 또 한 사람
바울이 특히 그 전형으로 보여
이제는 혹사 말아야 하는 몸뚱이 하나
달래며 가야할 나이가 되었다는 걸
지난 뜨거웠던 여름학교에서 배웠다
아이고
여튼 언제나 한계의 끝이었다
찬미 갈릴리 사람 농사꾼
그리고 그 진가를 발견 재해석
혁혁하게 응용하여 자신의 세계 향해
천하의 의리를 온 삶으로 선언했던
오 믓찐 고난의 사람 바울 그런데
이제 나는 이쯤에서 은퇴 퇴직하려고
유년시절부터 나의 고향 집이던
기독교야, 안녕 До свидания!
아닠, 다신 만날 일이 읎을 겨
와우, 익일 새벽차 상차 중이당 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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