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칼럼 : “교회 성장, 누가 방해하나 04”
인도 북부 조르핫 마을의 자다브 말라이 파양은 16세이던 1979년 여름, 폭염에 죽어 바다로 떠내려 온 엄청난 뱀 사체들을 보았다. 강을 따라 무성하던 숲의 나무들이 언제부터인가 모두 죽고 황무지로 변한 것 때문이었다. 정부에 요청했지만 그곳에는 아무 것도 자랄 수 없다고 했다. 마을 사람들에게 대나무 묘목 20그루를 겨우 얻을 수 있었다.
그 대나무를 심기 시작한 자다브는 그때부터 매일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나무를 심었다. 35년 뒤 이곳은 축구 경기장 1백 개보다 넓은 6천 제곱미터의 엄청난 숲이 되었다. 그러자 각종 새들은 물론 코뿔소, 코끼리, 심지어 호랑이가 살기 시작했다. 마침내 코끼리 떼가 돌아 와 논밭을 밟고 지나다니자 주민들은 숲에 불을 지르려고 했다. 자다브는 “나무 대신 차라리 저를 죽여주세요”라며 ‘이 숲은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설득했다. 마침내 그는 ‘숲의 수호자’라고 불렸다.
<힌두 타임스> 등 인도 언론은 70세 노인인 다시랏 만지를 일제히 보도했다. 만삭이던 아내가 병원에 가지 못하고 사망하자, 정과 망치만 가지고 22년 동안 폭 약4m에 길이 약110m의 길을 내면서 높이 약 9m의 바위산 언덕을 깎아냈고 마침내 마을에서 병원까지 거리를 약 40km나 줄였다.
중국 구이저우성의 고산지대 산골 마을 카오왕바의 주민들은 늘 식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 황 다파는 23세인 1959년부터 삽 곡괭이 같은 농기구만으로 석회암 산 중턱의 바위들을 깎으며 수로를 만들기 시작했다. 미끄러운 바위에서 또는 나뭇가지에 겨우 매달려 목숨을 걸고 작업을 계속했다. 36년이 지난 1995년 드디어 완성된 수로는 7천200m, 세 개의 산봉우리와 열 개의 언덕을 지나 이어졌다. 마을 사람들은 81세의 황 할아버지를 촌장으로 추대했다.
“단 한 사람의 영향력?!” 처음에는 이런 놀라운 이야기들에 감명을 받아, 그야말로 고군분투해야 했던 당시 내 처지를 탓하지 않고 힘을 내곤 했었다. 그러다가 좀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도대체 그 마을 사람들은 뭘 했나?” “그 오랜 세월 동안 홀로 씨름하고 있는 저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어째서 아무도 힘을 보태지 않았나?” 참으로 기막히고 한심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는 거다.
그런 식으로 목회자 가족의 일방적인 희생을 당연시 하면서, 자신의 못된 본성을 감추며 꽤나 신앙이 돈독한 척 연합회와 노회에 가서 연기하는 악귀들이 교회마다 꼭 있다. 참으로 뻔뻔하고 강퍅하여 회심이라고는 있을 리 없는 간악한 심령이 아닐 수 없다.
그나저나 잦은 배앓이로 고생하시던 어르신들로 교회당 화장실이 꽤나 화려했었는데, 말라붙은 찌꺼기를 손톱으로 긁어내야 했던 화장실 청소는 인제 누가 하려나. 교회 채무 연장으로 다시 짊어진 고리 대출 이자를 내가 매달 80여만 원씩 더 감당하고 있다는 건 알려나. 언제 그 값어치를 다 하는 교회 되려나? 교회 성장은 누가 방해하는가. (聾)
말라이 파양 :
다시랏 만지 :
황 다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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