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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람과 경외/나의 골방

"지금 팽목항입니다!"

by 농민만세 2018. 4. 14.

"지금 팽목항입니다!"

 

2014. 04. 16.

그후 1년이 다 되어 가던 어느날

정말이지 나로서는 근 30년 동안

교회주의자로 자처하며

교회를 해치는 견만도 못한 자들에게

불을 뿜던 용가리 목사에서

본격적인 어떤 대전환을 시도하던 때

세월호 유족들을 만나고 그리고

기어코 진도 팽목항을 다녀와야만 했다



그래! '휠란트로피아!'(φιλανθρωπια)

인간에 대한 무한한 연민의 실천, 그리고

그에 적대적인 인간성과 세력들에 대한

거부의 격정적인 단언들 그리고  심지어

자신의 죽음을 통해 내려친 단죄

우리 갈릴리 사람님의 그 중심!

그가 피할 수 없이 용맹스럽게 걸은 길!!

그런 대상이 되려는 근성으로부터

그런 실천의 주체가 되려는 자기 혁신 곧

회개가 지속적으로 불러오는 인간 성장!


그래! 적어도 우리 예수교의 신앙은

그렇게 시시때때로 회심하고 혁신하는

삶의 희망에 때한 실천인 거다!!!

적어도 오늘을 살고 있는 기독인의 삶,

세상을 대하는 자세는 최소한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야 한다!

수백명의 인명을 침몰하는 배에 가둔 채

서서히 수장시켜 죽여버린 세월호와,

근대사의 온갖 학살들을 기어코 우리가

모두 낱낱이 꺼내 보아야하는, 그래서

그런 무지막지한 악마적 사실들이

소나무의 옹이나 나이테처럼, 우리 영혼에

깊게 새겨져 있어야 한다는 거!

 

그렇지 못하면 무지로 찬란한 인생이니

실로 이제라도 불에 덴듯 정신 차려야

예수님 모신 기독교인 된다, 하물며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 

응답이 없는 신앙? 기도? 예배? 더구나 교회?


그게 바로 세월호를 침몰시키고

사람을 구출하지 않고 조직적으로 은폐시킨

민의 세금을 받아 먹던 자들의 온상이 되어 준

공범들이라는 것!! 그래, 아마 그래서

최소한의 염치라는 것도 없는 개독도들이

지금도 그처럼 한통속인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