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處染常淨(처염상정)이야 좋겠지만
替天行道 忠義雙全(체천행도 충의쌍전)
梁山泊은 비극이었지
난 시작도 못하고 말겠지만
조금이라도 세상을 바꾸지 못하는 건
뭐든 그건 참이 아닌 사기라고 여기지만
갈릴리 예수운동도 바울의 예수운동도
결국 세상의 모든 혁신운동들도 실패였고
중학교 고전읽기반 때 양산박의 실패가
왜 그리 이상하기만 했던지
처염상정 독야청청 못하고
세상 변혁을 속절없이 열망하는 것도
病이여, 천벌이거나
부질없음에로의 무시무시한
유혹도 여전하고
====
어떤 이가 묻는다, 왜 양산박이냐고~
하긴, 뭐 그처럼 시작부터
구조적으로 실패가 담지된
무슨 정치세력운동?하자는 게 아니지만
우리는 자활
예수밥상공동체 운동을 고민하기 때문
그래서 교회라는 걸
제대로 소금처럼 녹여 없애기 위해
오래 흩어지고 잠시 모이는
운동으로서의 교회를 고민하기 때문
그러니 이건 처음부터
무슨 집단화 세력화 구조화 하는
뭐 그런 양산박 같은 것 자체가
이미 어불성설인 뭐 그런 거
지난주일 설교문 끝에도 붙여둔
아래의 링크,, 꽤 긴 글이지만
끝부분의 아래의 말이 가슴을 후빈다
http://freeview.org/bbs/board.php?bo_table=b001&wr_id=651
예수운동은 이천 년 전에 있었지만
이천 년 동안 단 한 번도
제대로 계승되거나 발현된 적이
거의 없다.
기존 기독교 진영은
본래의 예수운동을 무참히 왜곡시켰고
오히려 지배체제로 전락시킴으로써
<힘의 복음>에 해당하는
<반예수운동>을 전파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제
이천 년 이후에야 비로소
제대로 터져나올 수 있는
예수운동을 꿈꾼다....
터져라, 예수 사건이어!
펴져라, 예수 운동이어!!!!
ㅜ,ㅠ
기존 기독교=넘치는 힘 숭배교
결국 '바알숭배교'의 일종으로 매~우
저열한 본능 충실 저급 종교의 전형으로
죽는 줄 모르고 덤비는 부나방처럼
끊임없이 '넘치는 힘'을 꿈꾸기에
팽창주의, 성장제일주의, 경쟁독점주의를
끝도 없이 추악하게도 욕망한다.
'놀람과 경외 > 나의 골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름 돋는, 엄마 사슴!! 그리고 아버지로 산다는 것! (0) | 2018.05.03 |
---|---|
"지금 팽목항입니다!" (0) | 2018.04.14 |
감히, 누군가를 신앙한다는 것 (0) | 2018.03.20 |
어둔 밤 - 십자가의 요한 (0) | 2018.03.19 |
흠, 말이야 얼마든지 좋은 데 (0) | 2018.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