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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람과 경외/나의 골방

처염상정? 양산박? 아니면 어차피 꿈꾸는?

by 농민만세 2018. 3. 29.

 

 

 

연꽃

處染常淨(처염상정)이야 좋겠지만

 

替天行道 忠義雙全(체천행도 충의쌍전)

梁山泊은 비극이었지

 

난 시작도 못하고 말겠지만

 

조금이라도 세상을 바꾸지 못하는 건

뭐든 그건 참이 아닌 사기라고 여기지만

 

갈릴리 예수운동도 바울의 예수운동도

결국 세상의 모든 혁신운동들도 실패였고

 

중학교 고전읽기반 때 양산박의 실패가

왜 그리 이상하기만 했던지

 

처염상정 독야청청 못하고

세상 변혁을 속절없이 열망하는 것도

 

病이여, 천벌이거나

 

부질없음에로의 무시무시한

유혹도 여전하고



====



어떤 이가 묻는다, 왜 양산박이냐고~

하긴, 뭐 그처럼 시작부터

구조적으로 실패가 담지된

무슨 정치세력운동?하자는 게 아니지만

우리는 자활

예수밥상공동체 운동을 고민하기 때문

그래서 교회라는 걸

제대로 소금처럼 녹여 없애기 위해

오래 흩어지고 잠시 모이는

운동으로서의 교회를 고민하기 때문

그러니 이건 처음부터

무슨 집단화 세력화 구조화 하는

뭐 그런 양산박 같은 것 자체가

이미 어불성설인 뭐 그런 거


지난주일 설교문 끝에도 붙여둔

아래의 링크,, 꽤 긴 글이지만

끝부분의 아래의 말이 가슴을 후빈다

http://freeview.org/bbs/board.php?bo_table=b001&wr_id=651


예수운동은 이천 년 전에 있었지만

이천 년 동안 단 한 번도

제대로 계승되거나 발현된 적이

거의 없다.

기존 기독교 진영은

본래의 예수운동을 무참히 왜곡시켰고

오히려 지배체제로 전락시킴으로써

<힘의 복음>에 해당하는

<반예수운동>을 전파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제

이천 년 이후에야 비로소

제대로 터져나올 수 있는

예수운동을 꿈꾼다....

터져라, 예수 사건이어!

펴져라, 예수 운동이어!!!!

ㅜ,ㅠ


기존 기독교=넘치는 힘 숭배교

결국 '바알숭배교'의 일종으로 매~우

저열한 본능 충실 저급 종교의 전형으로

죽는 줄 모르고 덤비는 부나방처럼

끊임없이 '넘치는 힘'을 꿈꾸기에

팽창주의, 성장제일주의, 경쟁독점주의를

끝도 없이 추악하게도 욕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