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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칼럼]

[한마음 칼럼] "'웃픈' 교회 이야기들 1"

by 농자천하/ 2019. 7. 21.

 

'웃픈' 교회 이야기들 1

누군가 ‘우리 목사님은 왜 그럴까요?’라고 하면 이것이 거의 정답이다. “오죽하면!?” 그런데도 이웃 교인이 찾아와 상담하겠다는 것을 자신이 뭐나 된 양 맞장구쳐주는 건 아마추어를 넘어 이웃교회를 망치는 짓이다. 그런 일이 일파만파 되어 큰 어려움을 겪는 교회가 부지기수이다. 몇 년 전 이웃교회가 제직회를 해산해 버렸다고 말들이 많았다. 다른 일로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역시 ‘오죽했으면!’이 정답이었다.

목사님이 손수 자동차 엔진오일도 갈고 교회당 사택을 직접 수리하며 고군분투, 마을 어르신들 여남은 명이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 그런데 모두 서리 집사 임명도 하기 전에 70세를 넘겼고, 평생 한 사람 전도할 줄도 모르는 기존의 ‘서리 집사님들’ 몇 명이 권사 장로만큼이나 텃세를 가진 상황이었다. 그들은 교회당 청소며 주일 점심이며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평신도(!)들이 해야 한다’며 전부 시켜 먹는 것이었다. 글자도 꽤 알고 대표기도를 도맡아 하니 그걸 무슨 계급으로 알고 위세를 부리는 것이었다.

참다못해 목사님은 이것을 바꿔보자고 결심하고는 ‘서리 집사는 본래 1년 직이다’라고 한다. 당연히 기세 높은 저항이 일어났고, 생활비도 제대로 못 드리면서 교회 자립 기반을 위해 손수 수세미 농사일을 하는 것까지 마을 경로당에 나가서 문제 삼으니 오히려 마을 사람들이 걱정할 정도였다.

목사님은 연말을 기다려 총회 헌법 책을 여러 번 읽어주고는, 새해 서리 집사 임명을 위해 제직 수련회를 하겠다고 광고한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에 놀란 그 ‘평생직 서리 집사님’들은 한 시간도 참석하지 않는다. 그래서 목사님은 서리 집사를 한 사람도 임명할 수 없으니 이제는 다 ‘평신도’라고 한다. 서리 집사직이 항존직이 아니라니 이 얼마나 놀라고 억울했겠는가?

그래도 그 평생 서리 집사님들은 순진하였으니, 여기저기 이웃교회에 전화해서 고도의 편집 능력을 발휘, 문제의 본질은 쏙 빼고 자신들의 억울한 얘기 들어달라고 주변 목사들에게 하소연하고 이웃교회 장로들까지 가세하게 만들어 목사를 내보내는 신통력을 발휘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하여튼 아마추어가 아니라면 기억할 일이다. 이웃교회 교인이 찾아와 그 교회의 멀쩡한 목회자가 어떠니 저떠니 하면 그것은 거의 다 교회를 갱신하려는 일에 대한 저항이다. 웃기다 못해 서글픈 이런 사연을 담담히 이야기하는 목사님한테 물었다. “그래서 그다음은 어떻게 되었나요?” 그러자 곁에 있던 사모님이 대답했다. 그동안 나이 젊은 서리 집사님들 한테 밥이다 커피다 해서 바치던 ‘평신도 할머니들’이 “이제는 늬들도 펭신도니께. 와서 청소하고 설거지 혀!” 그러더라고.

그리고 그 목사님 내외는 이후 몇 년 동안 6백여 평의 수세미 농사를 지어 교회당 사택 수리로 진 빚을 모두 갚고 은퇴, 지금은 어느 농촌에 은둔하여 살고 있다. 요상하고도 ‘웃픈’교회 이야기는 참으로 많기도 하다.



/계속 (聾)




요상하고 웃픈 고객님들 이야기는
넘치고도 넘친다, 쿨럭

목회가 곧 감정노동인 시대
목회자들을 까야(?) 박수 받는 시댄데

어떡할라고 교인들을?! 그건 인터넷 초창기
다들 까막눈일 때 에지간히 해봤고

어떤 이가,
대체 어디까지 얘기하려는 건지

조마조마하요,, 그런다
전역하고 나면 진짜 재미있을 겨

그리고 그 날이 의외로
빨리 올 수도 있고, 얏호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