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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학연구소/[농촌 농업 기후]

“식량안보 ‘취약’…자급 능력 키워야”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by 농민만세 2020. 8. 31.


https://m.nongmin.com/news/NEWS/POL/ETC/326254/view

“韓 식량안보 ‘취약’…자급 능력 키워야”

농협미래경영연구소 보고서

곡물자급률 OECD 최하위권
美 등 특정국 수입 의존 심각
해외 비상 조달 시스템도 부실
기초 곡물 생산·비축 늘리고
생산목표 수립·수입선 다변화
노지농업 스마트화 추진 시급

전략

농협미래경영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코로나19발(發) 글로벌 식량위기 우려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곡물자급률이 30% 미만인 ‘세계 5대 식량수입국’이자 식량위기에 아주 취약한 곡물 수입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안보적 차원에서 식량문제에 접근하지 않으면 앞으로 큰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식량안보 현주소는 열악하기 짝이 없다. 우리나라는 연간 1600만t 이상을 외국으로부터 사들이는 세계 5대 식량수입국이다. 연간 쌀 생산량(약 400만t)보다 4배나 많은 물량이다.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최근 4개년(2015~2018년) 평균 23%에 그쳤다. 100%를 웃도는 세계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더 큰 문제는 식량 수입을 미국·호주·브라질 등 특정 국가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상시 필수 곡물을 해외로부터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시스템도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최영운 농협미래경영연구소 부연구위원은 1980년대 곡물 파동을 언급하며 식량위기가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도 1980년 극심한 냉해로 쌀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미국·일본 등에서 쌀 220만t을 고가에 수입해 겨우 국내 수급을 맞춘 적이 있다”면서 “국내 생산 부진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곡물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아서 식량위기가 발생하면 경제력이 충분해도 식량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농협미래경영연구소는 자급률이 낮은 기초 곡물에 대한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비축물량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밀·콩·옥수수 등 주요 곡물에 대한 안정적인 생산과 판로보장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