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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칼럼]

[왕서개 이야기] 복수하(지 않으)면서 살아가기

by 농자천하/ 2022. 7. 29.

남산예술센터의 마지막 창작 초연작인 연극 <왕서개 이야기>의 포스터에는 어둡고 외롭고 신산한 한 남자의 얼굴이 가득 들어차 있다. 그 얼굴은 마치 자신의 죽음을 바라보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공연과 함께 발간된 희곡 <왕서개 이야기>의 마지막은 이렇게 되어 있다. “왕겐조는 메고 있던 총을 하늘을 향해 겨눈다. 오래전의 왕서개가 이미 떠난 줄도 모르고.”

<왕서개 이야기>는 왕서개였던 남자가 전쟁으로 인해 가족을 잃고 일본으로 건너와 왕겐조로 살다가 가족을 죽인 자를 우연히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극의 줄거리만 보면 핏빛 복수를 연상시키지만 정작 그런 방식의 복수는 시행되지도, 완수되지도 않는다.

어떤 진실은 모든 일이 끝난 후에야 반문 되는 것처럼, <왕서개 이야기>는 두 번 읽어야 완성된다. 한 번은 전쟁 학살자를 찾아가는 미완의 복수 이야기로, 다른 한 번은 복수하지 않음으로써 죽음을 유예시키는 삶에 관한 이야기로.


하략 / 전문 보기, 아래 링크


http://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13766

[양근애의 문화톡톡] 복수하(지 않으)면서 살아가기 위해-<왕서개 이야기> - 르몽드디플로마티크

남산예술센터의 마지막 창작 초연작인 연극 의 포스터에는 어둡고 외롭고 신산한 한 남자의 얼굴이 가득 들어차 있다. 그 얼굴은 마치 자신의 죽음을 바라보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포스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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